
내실도 탄탄하다. 고려대는 국내 MBA 중 전임 교수를 가장 많이 확보한 대학(85명)이다. 전체 강의 중 60%가 영어 강의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고, 해외 현장학습 기회와 교환학생 기회도 많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에 개설된 MBA 과정은 총 5개다. 지원자 특성과 요구가 다양한 만큼, 배우는 내용도 개강 시기도 각각 다르다.
'S³ Asia MBA' 과정은 고려대가 중국 푸단대(復旦大)·싱가포르국립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복수 학위 프로그램이다. 입학생 전원이 고려대·푸단대·싱가포르국립대에 각각 1학기씩 체류하며 수업을 듣고, 3학기 만에 석사 학위 두 개를 딸 수 있다. 100% 영어 강의로 진행되며, 입학생 70%가 외국인이다. 인도·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권 인재뿐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 지원한 학생도 많다. 매년 9월 개강한다.
'글로벌 MBA' 과정도 100% 영어 강의다. 학생 3분의 1이 외국인이며, 지금까지 27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이 거쳐 갔다. 이론 교육보다 경영 사례를 놓고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게 하는 실무 중심 교육이다. 해외 대학에서 연수할 기회도 제공한다. 올 초에는 4주간 미국 UCLA와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9월 개강이다.
'파이낸스 MBA' 과정은 금융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를 길러내는 1년짜리 주간 과정이다. 투자금융·자산관리·녹색금융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고, 모든 강의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녹색금융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에 자금을 대는 활동을 뜻하는데, 세계 어느 곳에서나 녹색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요가 많아 머지않아 이 분야를 전공한 전문인력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녹색금융을 선택한 학생에 한해 장학금도 주어진다. 해외 연수 기회도 풍부하다. 와튼 스쿨·싱가포르국립대 등 해외 명문대에서 공부하면서 모건스탠리 등 세계 굴지의 금융기관을 방문해 실무도 배울 수 있다. 역시 9월에 개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