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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석양이 아름다운 '바다 위 神社(신사)'

2012/04/22 16:18:08

이쓰쿠시마 신사가 처음 만들어진 건 593년.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갖춘 건 12세기 들어서다. 당대 최고 권력가였던 다이라노 기요모리가 신사를 새로 고쳐 지었고, 도리이(신사 입구의 문)도 이 무렵인 1168년에 세워졌다. 신사 내엔 항해와 어업을 수호하는 신이 모셔져 있으며, 주변엔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다.

이쓰쿠시마 도리이는 높이 16 m, 둘레가 10 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다. 썰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지 않지만, 밀물 때는 기둥 한가운데까지 물에 잠겨 말 그대로 ‘바다 위의 신사’가 된다. 밀물이 밀려드는 저녁 무렵, 바다에서 하늘로 솟은 붉은 도리이 너머로 붉은 해가 지는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창조물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장면이다.

바다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수중 부식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다는 단점도 있다. 강력한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적도 있지만, 시기적절한 복구를 통해 과거의 훌륭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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