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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학과]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2012/04/18 14:17:17

조교수에 따르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재학생은 경찰학과 범죄학을 공부한다. 경찰학은 인사·기획·예산편성·일반행정 등 경찰조직의 행정 업무 전반을 다루는 학문이다. 학과 설립 당시(1962년)만 해도 졸업생 대부분이 경찰직에 진출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경찰행정학과의 교육과정은 범죄심리학·프로파일링·교정학·보호관찰학 등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졸업생의 취업 분야 역시 국가정보원·소방서·대기업(보안직)·보험사(수사팀)·법무부(교정직) 등으로 확장됐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재학생이 1학년 중 유도 유단증을 따도록 권장한다. 이를 위해 무술(1학년)·체포술(2학년) 등의 수업을 개설하고 학내에 연습실도 따로 운영한다. 2학년은 범죄학개론·한국경찰사 등의 과목을, 3학년은 범죄통계론·피해자학 등의 과목을 각각 수강한다. 이 중 범죄통계론은 과거 발생한 범죄 유형을 파악,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학문이다.

"범죄 발생이 잦은 시간대나 장소에서 접수된 신고는 그만큼 더 위험한 셈이므로 신속한 대처가 필수입니다. 수원 살인사건의 경우에도 신고지가 (우범 확률이 높은) 저소득층 남성이 혼자 사는 곳이란 정보가 있었다면 좀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었을 거예요. "

지난해 여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학과 개설 50주년을 맞아 '동국 범죄학 여름캠프'를 열었다. 3주간 계속된 이 행사에서 경찰행정학과 재학생 30명은 미국 안젤로주립대 재학생 30명을 서울 캠퍼스로 초청, 분야별 범죄학 권위자의 특강을 들었다. 졸업 후 대학교수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학기만 해도 경찰행정학과 출신 9명이 전국 각지 대학 교수로 임용됐다(지난해 임용자 수는 10명). 하지만 조교수는 "최근 10년간 신설된 관련 학과만 100여 곳인 점에 비춰볼 때 전문 인력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수연(27)씨는 지난해 치러진 제55회 행정고시 검찰사무 직렬(직급 계열)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올 1월 발표된 경찰간부 후보 1차 시험 합격생(77명) 중 19명이 이 학과 출신이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지난 학기 학과 측에 접수된 외부 장학금은 6300만 원에 이른다. 경찰행정학과 출신으로 국가고시에 1차 합격하면 동문의 기부로 운영되는 전용 기숙사(경찰행정 학사)에서 숙식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경찰행정학과 입학전형(2013학년도 기준)

●수시모집
―1차: 4명(불교계 추천, 사회기여·배려자, 농어촌, 전문계 고교 출신자)
―2차: 10명(논술 70%+학생부 30%)
―3차: 23명(내신 100%)
※2·3차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중 상위 2과목이 평균 1.5등급 내)
●정시모집(72명, 정원외 3명)

―가군: 18명(수능 100%)
―나군: 17명(우선 선발자는 수능 100%/ 일반선발자는 수능 70%+학생부 30% 반영 선발)

2012학년도 합격생 현황

●수시모집(일반전형)
―평균 등급 1.35, 경쟁률(35:1)
●정시모집
―‘가’ 군: 평균 등급 1.45(평균 백분위 95.17%), 경쟁률(2.68:1)
―‘나’ 군: 평균 등급 1.49(평균 백분위 95.02%), 경쟁률(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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