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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종목 302개 메달 걸린 '친환경 올림픽'

영국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지난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야. 이번 대회엔 26개 정식 종목에 총 3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달리 야구와 소프트볼이 정식종목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 대신, 복싱 부문에서 여자는 3개 체급이 추가되고, 남자는 1개 체급이 제외됐단다. 올림픽은 모두 22개 경기장에서 열리게 돼. 올림픽 개·폐막식과 육상 경기가 치러지는 올림픽스타디움 등 주요 경기장은 런던 동부 리 밸리(Lea Valley)에 새로 만들어진 올림픽공원에 위치해 있지. 놀라지 마. 사실 이곳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비어 있는 공장과 산업 폐기물로 뒤덮인 커다란 쓰레기 매립장이었어. 영국 정부는 이곳의 오염된 흙을 정화하고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으로 만들었어. 덕분에 런던올림픽은 '친환경 올림픽’이란 자랑스러운 별명을 갖게 됐지.

특히 올림픽스타디움은 무려 8만명에 이르는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어. 공원 동쪽에 있는 선수촌은 선수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시설을 완벽히 갖췄지. 이곳엔 선수들이 푹 잘 수 있도록 외부의 빛을 완벽히 차단하는 특수 커튼은 물론, 키가 큰 선수를 위해 길이 조절이 가능한 특수 침대도 설치돼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