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6 03:08:53
“교수님은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이태경) “글쎄요. 아닌 게 아니라 최근 ‘임금이 낮고 고용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연구직 대신 의과대학원행을 결정하는 학부생이 많습니다. 분명한 건 기초과학 공부가 ‘의대 진학의 교두보’는 아니란 사실이죠.”(백성희)
백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를 꿈꿨다. “어머니(조혜경 전 경인교대 과학교육과 교수)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과학=쉽고 재밌는 것’이란 사실을 몸소 보여주셨어요. 리트머스 용지같은 실험 도구가 제 장난감이었죠. 저 역시 어머니의 교육 방식을 물려받았어요. 언젠가 실험실에 들른 딸에게 쥐 해부를 시켜본 적도 있습니다. 처음엔 징그럽다더니 금세 두 팔 걷어붙이고 쥐 뇌를 관찰하더군요.”
그는 “순수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된 걸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인생에서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전 일찌감치 제가 재밌어하는 쪽으로 진로를 정했죠. 지금은 다시 태어나도 과학자가 되고 싶을 만큼 제 직업에 만족합니다.”
◇과학자로 성공하려면 ‘관심 분야’부터 찾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