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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제곱성적도 제곱'수학동아리'

2012/04/10 15:17:00

◇일산동고 'EINS'(Everything Is NumberS)

"저희는 그런 재미없는 거 안 해요."

동아리 활동 시간에 주로 어떤 문제를 다루느냐는 질문에 김찬영(2년·이과)군은 대뜸 고개부터 저었다. 찬영군은 "EINS의 주요 활동은 놀이"라고 말했다. 생활 속에 숨어있는 수학적 원리를 찾아내 체험 활동을 하다보면 복잡한 수학 공식과는 상관없는 재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EINS 회원들은 지난해 관내 중학생들을 학교로 초청해 수학·과학 체험활동을 제공한 '과학·수학 체험한마당'을 예로 들었다. 안유미(2년·문과)양은 "매직 큐브 만들기, 베시카 피시스를 활용한 휴대전화 고리 제작하기, 피보나치 꽃잎 만들기, 시어핀스키 피라미드를 활용한 트리 만들기 등의 부스를 운영해 지역 중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수학 동아리지만 EINS는 유미양과 같은 문과반 학생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규정도 없다. 강현우(2년·이과)군은 '수학이 너무 힘들어서' 동아리를 찾은 경우. "중학교 때 500명 중 250등쯤 했을만큼 수학이 재미없었어요. 고등학생이 되자 고민이 되더라고요. 수학을 하긴 해야겠고…. 일단 흥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우군의 전략은 적중했다. 월 2회 두시간씩 진행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 숨어있는 수학적 원리를 접하게 되자 두려움이 점차 사라졌고, 공부가 즐거워졌다. 동아리 활동 1년이 지난 현재, 현우군은 전교 5~10등의 수학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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