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듯한 차 한 잔과 함께하는 과자에 꽃을 더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꽃 케이크나 카나페는 특별한 조리 과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케이크가 부담스럽다면, 컵 케이크나 머핀을 이용하면 된다. 컵 케이크 위에 휘핑크림을 골고루 바르고 식용 꽃으로 장식하면 완성. 카나페는 크래커 위에 치즈와 과일, 견과류 등을 올린 후 마지막에 작은 크기의 식용 꽃으로 장식하면 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홍하영(29)씨는 "사람이 식욕을 느끼는 데는 시각이 80%, 후각이 20%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식용 꽃은 화려한 색과 향기로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입맛을 잃기 쉬운 시기에 잘 맞는 재료입니다. 손님 접대를 위한 다과상에 올리거나 아이들 간식으로 적격이죠."
식용 꽃은 대형할인점의 식품 코너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다. 홍씨는 "될 수 있으면 생산자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을 통해 재료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식용 꽃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진열된 상품은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은 신선함이 생명입니다. 생산자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을 이용하면 주문을 받은 후에 꽃을 따서 발송해주기 때문에 좀 더 신선한 재료를 구할 수가 있습니다."
◇식용 꽃, 잘 알고 먹어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식인 꽃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식용 꽃은 단백질과 다양한 종류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과학대 김정숙 교수(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는 "꽃은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전혀 없어 건강과 비만을 염려하는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음식 재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