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공부에 인성교육까지 확실하게
최수연(서울 대영초 5)양은 5년 전 처음 향곡서당을 찾았다. 서당 교육을 경험한 가족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다. "외삼촌이 20년 전 이 서당에서 수업을 받으셨대요. 한문을 배울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어른들 말씀을 새겨듣는 등 예절 교육까지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서 외삼촌과 외할머니가 적극 추천하셨어요."
수연양은 일주일에 다섯 번, 매일 한두 시간씩 서당에서 공부하고 있다. 천자문은 이미 오래전에 뗐고, 요즘은 사자소학과 명심보감 등을 공부하고 있다. 덕분에 한자 실력이 탄탄하다. 최근에는 국가공인 한자급수시험에서 4급에 합격했다.
"부생아신(父生我身)하시고 모국아신(母鞠我身)이로다. 복이회아(腹以懷我)하시고 유이포아(乳以哺我)로다."(아버지는 날 있게 하시고 어머니는 날 기르셨다. 뱃속에 나를 품어 주시고 젖을 먹여 주셨도다.)"
사자소학의 첫 구절을 술술 읊는 김정호(서울 대영중 3)군은 효심이 깊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김군은 "5년간 서당에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사람이 살아가며 지켜야 할 도리를 배웠고, 생활 속에서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