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1 17:14:35
그날 상황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운동법이 바뀌기 마련” 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군은 “어느덧 1년째 크로스핏 키즈를 배우고 있지만, 훈련이 똑같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매번 새로운 훈련을 하니 지루할 틈이 없다” 며 웃었다. 유대훈 군은 “평소 보지 못했던 도구를 활용하기 때문에 선생님(트레이너)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제대로 된 운동법을 배울 수 있다. 체력은 물론, 덩달아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케틀벨·배틀로프… 신개념 운동법으로 즐거운 크로스핏을
세 어린이는 이날 다양한 훈련 방법을 소화했다. 유 트레이너는 “오늘은 어린이들의 팔과 다리 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와드를 구성했다” 고 말했다. 우선 1.5㎏의 케틀벨(kettle bell)을 활용한 훈련이 이어졌다. 케틀벨은 주전자(kettle)와 덤벨(dumbbell·팔 운동 기구)의 합성어다. 이날 유 트레이너는 스쿼트 동작을 유지하면서 케틀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다시 무릎 아래로 내리는 반복 동작을 요구했다. 이른바 ‘케틀벨 스윙’ 이다. 10회씩 두 차례 훈련이 끝난 뒤, 어린이들은 그 자리에서 철퍼덕 쓰러졌다. 하지만 세 어린이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이상윤 군은 “크로스핏 키즈는 몇 분 하지 않았는데도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든 운동이다. 하지만 훈련하는 동안엔 힘든 걸 잊을 정도로 재밌다. 땀 흘리는 게 오히려 기분 좋은 운동” 이라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훈련 프로그램은 ‘배틀로프(battle rope)’ 였다. 배틀로프는 한 사람이 양손에 각각 한개의 밧줄을 쥐고 온몸을 활용해 위아래로 내리치는 전신운동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밧줄은 파도가 치듯 곡선을 그리게 된다. 곡선을 그리며 밧줄이 묶여 있는 곳까지 닿으면 횟수가 하나씩 올라간다. 유 트레이너는 “어린이들의 경우 밧줄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하나의 밧줄을 양손에 쥐고 훈련한다. 약20초 동안 서로 얼마나 많은 횟수를 성공하는지 대결하면 훨씬 재밌게 운동할 수 있다” 고 했다. 세 어린이는 맞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온몸으로 밧줄을 흔들었다. 유대훈 군은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갈 정도로 즐겁다” 며 웃었다. 유 트레이너는“이토록 재밌는 크로스핏 키즈가 아직 어린이들에게 덜 알려진 게 아쉽다” 며 운을 뗐다. “올해부터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됐습니다. 자연스레 어린이들에겐 주말에 운동할 시간이 늘어났죠. 이번 주말엔 즐거운 크로스핏 키즈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웃음)
집에서 함께 해볼까요? '크로스핏 키즈' 운동법
크로스핏 키즈의 기본자세는 ‘스쿼트(squat)’ 예요. 스쿼트란 엉덩이를 무릎 높이까지 내리며 쪼그려 앉았다가 다시 똑바로 일어서는 동작을 말해요. 이 동작을 10회(1세트) 반복합니다. 총 3세트를 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일주일에 세 번, 하루 10분만 투자해보세요!
물통을 활용한 '케틀벨 스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