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0 14:52:36
임현희(경기 화정중 3)양은 친구들 사이에서 마술사로 통한다. 간단한 카드 마술부터 고난이도의 도구 마술까지 못하는 마술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희양은 모든 마술을 영어로 진행해 ‘영어 마술사’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현희양이 영어마술을 시작한 것은 초등 4학년 때. 마술 교실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영어 마술 교실을 만나게 됐다. “영어까지 함께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영어는 마술을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니 부담도 적었고요.” 현희양의 예상은 적중했다. 마술을 진행하기 위해 영어 대본을 짜고 이를 통째로 외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쑥쑥 늘었다.
‘EMA영어마술교육’ 김영선 대표는 “영어 마술은 일종의 놀이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면서 “학생들이 친구와 가족들에게 마술을 시연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각인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영어 마술 교육은 대부분 유치부부터 초등부까지 맞춤별 수업으로 진행된다.
음악·미술 예술 활동도 영어로
영어 아트 프로그램은 영어에 음악·미술 등 예술 교육을 접목한 교육법이다. 영어 동요를 부르며, 가사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는 식이다.
영어 아트 프로그램으로 국내 특허를 받은 ‘아토리’의 유선영 대표는 “외국에서는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때 도구를 많이 사용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선 암기 위주의 주입식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몸으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언어”라며 “예술 활동으로 느낀 생각과 감정을 영어로 표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살난 딸 아이에게 3개월째 영어 아트 교육을 시키고 있는 김지연(34·서울 서초동)씨는 “평소에는 영어 공부를 하자고 하면 도망 다니던 아이가 이제는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술술 풀어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