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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대한 두려움? 노력 앞에 장사 없는 법이죠!

2012/04/09 03:20:41

◇잘나가던 병원장·연구원, 사표 던지기까지

이선미 검사는 경기과학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23세 때부터 개인 병원을 운영해 왔다. “대학 본과 4학년 때 선배 명사 초청 특강 수업에서 이종욱(1945~2006)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노태헌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등을 봤어요. 그러면서 ‘의사로서의 사회 공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죠. ‘법을 공부해 기초 의학이나 과학 수사에 기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그때 했습니다.”

김상천 검사는 로스쿨 진학을 결심한 2008년, 5년 4개월간 몸담았던 직장(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에 사표를 던졌다. 대학 학부와 대학원(연세대·기계전자공학 전공) 시절까지 합하면 11년간 이어온 컴퓨터와의 인연을 내려놓은 것. “존경하는 연구소 선배가 늦깎이 유학생이 돼 미국으로 떠나는 걸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저도 유학을 고려했어요. 어학 실력을 쌓기 위해 직장 생활 틈틈이 미국 작가 존 그리샴(57)의 법정 소설을 원서로 구해 읽었죠.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된 법조문은 좋은 영어 교재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면서 점차 소설 속 법정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때마침 온 나라가 로스쿨 관련 법안으로 떠들썩했다. 연구원에 근무하며 자신의 전공 분야인 사이버 보안 관련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봐 오던 터였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로스쿨행을 결심했다. 이후 약 4개월간 법학적성시험(LEET)를 준비해 고향(강원 속초)과 가까운 강원대 로스쿨 1기 신입생으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나만의 원칙 세워 ‘공부, 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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