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5 16:44:48
어린이들 사이에선 이 공연만 몇 번씩 보러오는 마니아층도 생겼다. 유씨는 “매년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 것이 비결” 이라고 말했다.“ 한 해도 같은 무대를 보여준 적이 없어요.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20번이나 공연을 보러온 아이도 있어요. 정말 고마운 일이죠. 세 살 때 공연을 보기 시작한 아이가 지금 아홉 살이 됐으니까요. 그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공연도 잘 자라고 있구나’ 느끼곤 합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기존의 어린이 공연과 달리 부모 동반 관람률이 높다는 게 그 증거다. 지난해에는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부모 비율이 90%에 달했다.“ 한 학부모가 남긴 후기를 읽고 참 뿌듯했어요. ‘아이보다 내가 더 감동받았다. 앞으로 아이의 꿈에 귀를 기울이고 좋은 점을 보도록 해야겠다’ 는 내용이었죠. 공연을 보고 나면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조금은 달라져 있을 겁니다.”
◇더 아름다워진 음악과 함께 동화 속 세계로
올해 공연에선 더욱 남다른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300살 먹은 부엉이 할아버지’ 가 새롭게 등장한다. 부엉이 할아버지는 네 마리 동물의 고민을 들어주는 멘토(조언자)이자, 극 전체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