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4 14:07:42
◇학생부 전형 노린다면 '가능성 높은' 몇 곳만 공략하라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다양한 전형을 적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전형은 대학별 평가 기준이 엇비슷하므로 기타 수시 전형에 비해 충원이 쉽지 않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여러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중복 합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 우수자 전형은 대학별로 문제를 출제할 뿐 아니라 평가 기준도 달라지므로 중복 합격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학생부 우수자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여러 대학에 지원하기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몇 개 골라 지원하는 게, 논술 우수자 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본인에게 유리한 논술 유형을 찾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표2 참조].
내년 대입에선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므로 무분별한 지원 관행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에 따른 추가 합격자의 정시·추가모집 지원 금지 조치로 수시 등록율 역시 높아지리란 예측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학 간 수시모집 중복 합격자가 많은 데다 미등록 충원 기간도 짧아 올해 역시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게다가 일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 추가 합격자의 학력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이들을 적극적으로 충원하는 대신 정시 모집 쪽으로 이월해 선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단지 외형적 규모에서 수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수시에 치우친 전략을 세우면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