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30 16:17:28
만우절은 서양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에선 ‘4월 바보들의 날(April fool’s day)’로 표현한다. 현재 만우절은 프랑스에서 전해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프랑스는 16세기 중반까지 새해 첫날을 4월 1일로 여겼다. 역법(천체의 주기적 운행을 시간 단위로 구분하여 정하는 방법)인 ‘율리우스력’에 의해서였다.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이때를 새해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들은 이날 축제를 열었고, 이웃끼리 선물도 주고받았다.
새해의 기준은 1564년에 바뀌었다. 당시 프랑스 왕이었던 샤를 9세(재위 1560~1574)가 현재의 역법인 ‘그레고리력’으로 변경했다. 덕분에 새해는 4월 1일에서 1월 1일로 3개월 앞당겨졌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하지 않거나 믿지 않았던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겼다. 예전처럼 축제도 준비했다. 바뀐 역법을 아는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며 비웃었다. 이때부터 만우절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프랑스 어린이들은 만우절이 되면 물고기 그림을 주변 사람의 등이나 옷자락에 붙이는 장난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장난에 속아 넘어간 사람을 두고 ‘4월의 물고기’라고 불렀다. 프랑스어로는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한다. 낚싯바늘에 쉽게 걸리는 어린 물고기처럼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을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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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일어난 웃지 못할 해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