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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즉위 60년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2012/03/25 16:30:25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런던의 브루튼가 17번지에서 윈저 왕가 조지 6세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그에겐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Elizabeth Alexandra Mary)란 이름이 붙여졌어요. 하지만 그는 가족들 사이에서 긴 이름 대신 ‘릴리벳’이라고 불렸습니다.

릴리벳이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그가 여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음 왕위는 조지 5세와 메리 왕비(릴리벳의 할머니)의 큰아들이었던 에드워드 왕세자가 잇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에드워드 왕세자는 왕위에 오른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했습니다. 자연히 왕위는 둘째 아들인 릴리벳의 아버지에게 넘어갔어요.

릴리벳은 애국심이 무척 강한 소녀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이 한창이던 1945년, “조국에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아버지인 조지 6세를 졸라 군대에 들어갔을 정도죠. 당시 18세였던 릴리벳은 군대에서 군용트럭을 몰고 탄약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 솔선수범했어요. 그해 제2차 세계대전은 영국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1947년 릴리벳은 21세의 나이로 필립공(90세)과 결혼, 이듬해 찰스 왕세자(64세) 등 3남 1녀를 낳았어요.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아가던 릴리벳은 1952년 2월 6일 병을 앓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조지 6세에게 아들이 없었기 때문이죠. 대관식은 조지 6세의 장례식과 애도 기간이 끝난 뒤인 1953년 6월 2일에 치러졌습니다. 당시 대관식은 사상 처음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됐어요.

이후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어요. 세계 각국들 돌아다니며 우의를 다진 게 대표적이죠. 그는 영국인들에게 ‘마음의 여왕(Queen of Heart)’으로 불릴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어요. 데이비드 캐머런(46세) 영국 총리는 “여왕은 경험과 위엄과 조용한 권위로 이 나라를 이끌어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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