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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녹아있는 수학 원리 찾아보세요"

2012/03/25 15:29:03

◇‘문제 풀이’보다 ‘배경지식’에 집중해야

“스토리텔링 수학을 이해하려면 우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뀌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과거엔 수학·과학 등 특정 분야에서 빼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가 각광받았지만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여러 분야의 배경지식을 두루 갖추고 이를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는 창의사고력 수학과 스토리텔링 수학의 최대 차이점으로 “문제 풀이 중심에서 배경 지식 중심으로의 변화”를 꼽았다. ‘사고력 증진’이란 맥락에선 두 방식이 대동소이하지만 목표 지점은 분명히 구분된다는 얘기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소수(素數)’를 예로 들면 창의사고력 수학은 소수를 ‘1과 자신만으로 나눠떨어지는 1보다 큰 양의 정수’라고 정의한 후 ‘1단계 기본, 2단계 심화’ 문제 풀이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 방식이다.

반면 스토리텔링 수학에선 ‘소수의 기원’부터 짚고 넘어간다. 이를테면 △기원전 300년경 활약한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가 ‘소수는 무한개’란 명제를 증명한 일화 △17세기 프랑스 수학자 메르센이 발견한 ‘메르센 소수’에 얽힌 일화 △1974년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전파관측소에서 외계인에게 보낸 펄스 신호에 사용된 소수 관련 일화 △오늘날 각종 온라인 사이트나 전자 결제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 암호 시스템 ‘RSA 공개키’의 정체가 소수란 얘기 등이 소개되는 식이다.

신 컨설턴트는 “따지고 보면 사회·경제·예체능 등 우리 일상의 대부분이 수학과 연관돼 있는데 기존 수학 교육은 이를 확대, 적용하는 데 소홀했다”며 “그 결과, 대다수의 학생이 수학을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게 됐으며 스토리텔링 수학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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