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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첫 '부사관과' 신설… 전남 장성 삼계고등학교

2012/03/26 03:15:03

지난 2일 열린 삼계고 부사관과 입학식엔 여학생 26명, 남학생 27명 등 53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입시에서 이 학과의 경쟁률은 여학생 1.8대 1, 남학생 2대 1이었다. 참고할 만한 졸업 후 실적이 전무한 신설 학과치곤 꽤 높은 수치였다. 학교 측은 현재 남학생반과 여학생반을 각 한 학급씩 편성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실제 군인 제복을 연상케 하는 교복 차림으로 교정을 누빈다.

부사관과 신입생 중 한 명인 정기종군은 중학생 때부터 직업 군인을 꿈꿔 온 ‘준비된 군인’이다. 군(軍) 관련 특성화 고교를 이곳저곳 견주며 비교하던 그는 삼계고 부사관과 설립 소식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가려고 교복을 입을 때마다 설레어요. ‘삼계고 부사관과 1회 졸업생’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공부할 생각입니다.”

송치형 삼계고 교장은 학교 내에 부사관과를 만들기 위해 1년 이상 공을 들였다. 관할 교육청인 전남교육청에서 학과 개설 인가가 떨어진 건 지난해 7월. 그는 “특성화고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하나같이 ‘안정적 취업’을 학교 선택의 첫째 요건으로 꼽는다”며 “직업적 자부심과 안정성 측면에서 군인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점, 장성 지역에 군인 가정이 비교적 많은 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사관과 신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전교생 졸업 전 부사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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