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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수업·정기적 입시 상담… 명문대, 우리도 간다

2012/03/19 03:04:48

이 지역 일반계 고교생의 명문대 진학률이 급증한 원인은 지방자치단체(광양시청)의 전폭적 지원, 그리고 개별 고교의 '맞춤형 수업' 도입이다. 실제로 광양시청은 적지 않은 자체 예산을 들여 관내 고교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명문 입시학원 강사 초청 특강(주 2회)을 진행했다. 또한 각 학교는 주요 대학의 입시 전형을 면밀하게 분석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틈틈이 보충수업과 심층 논술·구술·면접 지도 수업을 병행했다. 지난 2009년부턴 '방과후 맞춤형 학습반'을 운영, 학생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광양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화학부에 입학한 조원경(19)씨는 "맞춤형 학습반 수업을 통해 수능 주요 영역은 물론, 논술까지 배울 수 있어 취약 과목 보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준석 광양시청 교육지원팀장은 "'특목고나 대도시 소재 고교 출신이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특히 맞춤형 교육과정을 자체적으로 개발, 실시해 온 해당 고교 교사들의 노력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구 대륜고, 수시정원 확대 노려 '수시 프로그램' 개발

조형동(19)씨는 올해 대구 대륜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의예과 새내기가 됐다. 그는 고 1 때부터 올림피아드대회를 비롯, 수학·논술 등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1·2학년 때 수상 경력을 쌓아놓으면 수시 전형 응시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된 후엔 본격적 대입 준비에 나섰다. 여름방학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후 국어 교사에게 첨삭을 요청했고, 담임교사와의 정기 상담을 통해 대학별 수시·정시 전형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수시 2학기 전형으로 원하던 학교와 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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