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8 16:08:10
처음에는 과학기술분야끼리 시도됐던 융합 연구가 이제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접목시키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융합 연구 전쟁의 최전선에 세계 유수 대학들이 있다. 스티브 잡스와 같은 강한 열정, 호기심 그리고 도전정신을 지닌 혁신적 융합형 인간이 탄생하려면, 학문 경계를 뛰어넘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데 전 세계 대학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 대학과 연구기관들은 이미 융복합연구를 국가적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미국은 2002년 나노(Nano)·바이오(Bio)·정보(Info)·인지(Cogno) 의 4가지 기술(NBIC) 융복합연구를 국가 전략으로 천명하고 연간 1300억달러 이상을 융합기술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유럽연합(EU)은 2004년 NBIC에 철학과 인류학 등 인문학을 접목시켜 유럽연합 국가들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대대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본도 2000년대 초반부터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해체하는 소위 문리융합형 연구와 교육을 국가적으로 장려하고 이를 대학개혁의 씨앗으로 삼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