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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_뇌인지과학과 개설… 학문 질적 성장 노려

2012/03/08 16:17:18

◇양적 성장은 이제 한계다

2000년대 들어 서울대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실시하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2004년 세계 118위→2007년 51위→2011년 42위를 기록했다.

또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CEO를 얼마나 많이 배출했느냐 따져봤더니, 2007년 32위에서 2011년 10위로 껑충 뛰었다.

이 정도면 솔직히 '등수로 잴 수 있는 성장은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게 지금 서울대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이제부터 중요한 건 등수로 잴 수 없는 '질적 성장'이다. 지금 이 순간 세계 과학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 과연 서울대가 해답을 생산하고 있는지, 혹은 적어도 장차 그럴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융합이 돌파구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서울대가 찾아낸 돌파구가 바로 융합이다. 서울대가 국립대학 체제를 깨고 법인화를 택한 배경 중 하나도 융합을 추구하기 위해서였다. 세계 과학계의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면서, 나아가 선두그룹으로 발전하려면 규제와 장벽이 많은 국립대학 체제보다 유연하고 자율적인 법인 체제가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뇌인지과학과는 앞으로 서울대가 나아가려는 방향을 잘 보여주는 학과다. 교수진은 전공뿐 아니라 국적도 미국·독일·영국·캐나다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전례 없는 학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이미 서울대는 적지않은 산고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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