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화이트칼라? 난 그린칼라다!
영남대는 2009년부터 그린 에너지 연구와 인재 육성에 나섰다. 정부가 1000억원을 지원했다. 영남대가 운영하는 그린 에너지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은 정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작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2010 연차평가'에서는 영남대의 '그린 에너지 선도 산업 인재양성센터'가 전국 21개 센터 중 1위였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작년 6월 '그린 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발표할 때 영남대를 선도 거점으로 정했다.
국내 그린 에너지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아직 1.2%다. 이걸 2030년까지 18%로 끌어올리는 게 정부 목표다. 그러기 위해 태양광·연료전지·풍력·그린카·스마트그리드 등 15대 분야에 2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공하면 일자리 150만개가 새로 생긴다. 영남대 관계자는 "미래에는 화이트칼라(사무직)보다 그린칼라(에너지 전문가)가 훨씬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외골수는 필요 없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2009년부터 5년간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아 그린칼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인재양성센터에서는 화학공학·신소재공학·기계공학부·물리학·첨단기계 등 네 분야 교수 92명이 관련 업체 120곳과 협력해 학생 1400여명에게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 학생이 여러 분야에 통달할 수 있는 연합 전공 시스템도 만들었다. 그 결과, 기업체 인턴십을 이수한 졸업생 80%가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성과도 거뒀다.
◇학문이 합수(合水)한다
영남대 산하 그린 에너지 연구기관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LED-IT 융합산업화 연구센터' 등은 기존 산업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어 태양에너지연구소 등 4개 연구소는 그린 에너지 신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HRD사업단'은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 방안을 연구한다.
이처럼 방대하고 다양한 분야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영남대는 캠퍼스 안에 '융복합 연구 클러스터'를 세우고, 작년 5월 그린에너지관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