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축구 스타인
최진철(41) 강원FC 코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 때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붕대를 감고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해 국민을 울렸다. 그는 그저 '독종'만은 아니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12년 넘게 프로축구 전북현대에서 뛰며 후배들을 따뜻하게 토닥이고 배려하는 '묵직한 맏형' 역할을 했다.
최 코치도 학교 폭력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로 운동 부족을 꼽았다. 그는 "요즘 어린 친구들을 보면 학업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저마다 자기만 생각해 폐쇄적인 성격을 갖는 것 같다"면서 "단체 스포츠를 통해 친구들과 몸으로 부대끼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대가 강해지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내 경험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 두 스타를 포함해
이용대(배드민턴)·
장미란(역도)·
전병관(역도)·
심권호(레슬링) 등 쟁쟁한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체육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국가대표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56개 종목 유명 선수 887명을 명예 체육 교사로 위촉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교과부 홈페이지에 마련된 '체육 재능 뱅크'를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1인(人) 1교(校)' 결연을 하고 틈날 때마다 그 학교에 찾아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