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2 16:37:02
◇"부족한 부분은 노력으로 극복"
이번 오디션에서 최연소로 선발된 서연이는 다섯 살 때 처음으로 발레를 시작했다. 남들보다 말이 늦어 언어치료 목적으로 예체능을 배우려던 차에 발레를 알게 됐던 것. 집앞에 있는 발레학원에 들어갔다가 발레복을 입고 우아한 몸짓을 하는 언니들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발레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서연이는 “발레 연습하는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발레가 좋다. 발레를 하면서 즐거움을 찾자 자연스럽게 언어장애도 없어졌다” 고 말했다.
예지도 발레를 만난 사연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무용을 전공한 어머니의 추천으로 한국무용을 배웠다. 그러다 2년 전,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발레를 배웠다가 전공까지 바꿨다. 대개 7~8세에 발레를 시작하는 발레리나 지망생들과 비교하면 조금 늦은 나이였다. 하늘하늘한 발레복이 마음에 들었다는 예지는 “한국무용을 오랜 시간 배웠지만, 발레를 본 순간 이거다 싶었다” 고 말했다.
예지에게는 늦게 시작했다는 점 말고도 어려움이 또 있었다. 또래보다 키가 작고 발레 하기에는 조금 적합하지 않은 손과 발을 타고난 것이다. 발레는 그 어떤 운동보다 선천적인 신체조건이 중요한 만큼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노력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다고 생각해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지영 언니도 신체적인 조건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최고의 발레리나로 손꼽히고 있잖아요.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서 후배들 한테 인정받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요.”
서연이 역시 발레에 대한 열정만큼은 결코 언니 예지에게 뒤지지 않는다. 작은 얼굴과 길게 쭉 뻗은 팔다리를 타고난 서연이지만 연습을 게을리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신이 내린 재능과 신체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전설적인 발레리나 자하로바처럼 되고 싶다는 서연이는 “그녀의 연기를 보면 마냥 설레고 따라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