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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니 이 상품에 손이 가요"

2012/02/28 14:48:35

지난 15일 오후 6시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장 붐비는 곳은 '마켓오'(오리온)가 진열된 과자 코너였다. 장바구니에 한가득 마켓오를 담던 쓰루부치 아야코(27)씨는 "일본 친구들이 한국에 여행가면 마켓오는 무조건 사라고 했다"며 "일본에서도 판매하지만, 포장지에 한국어가 쓰여 있으면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은 예전부터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 판매대에서 만난 니시메네 사치카(20)씨는 "한국 김은 짠맛이 강해 맨밥과 먹어도 맛있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작게 포장된 김을 사던 와타나베 가오리(22)씨도 "한국 김 맛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라며 "값도 싸서 정말 좋다"고 즐거워했다.

고미야마 사와(23)씨는 ㈜우리술의 '복분자 막걸리 주시락'을 골랐다. 그는 "기왕 한국에 왔으니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막걸리를 사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한류스타 장근석을 모델로 내세운 '산토리 서울 막걸리' 등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내 막걸리 인지도는 상당하다. 일본의 국민 여배우 나카마 유키에가 주연을 맡아 TBS에서 2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연애 니트'에 여자들끼리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직원의 태도를 따지는 '중궈런'(中國人)

한국관광공사 한화준 중국팀장은 "일본인들은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반면 중국인들은 해방감을 맛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중국 관광객들은 씀씀이가 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7~8월 중·일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쇼핑 금액이 1000달러(약 110만 원)를 넘는 일본인은 4.2%에 그쳤지만, 중국 관광객은 32.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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