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초1 학부모가 알아야 할 '3月 주의사항'

2012/02/28 14:36:57

미리 학용품을 구입하는 것도 금물이다. 지난해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주부 박자영(34·서울 자양동)씨는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입학 전부터 최고급 학용품들을 사모았다. 수입 공책은 물론이고 64색 크레파스와 전문가용 미술용품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정작 아이는 이 학용품들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 64색 크레파스와 전문가용 미술용품은 사물함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공책 역시 1학년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정성준 선생님은 "3월 한 달간 담임교사가 과목별로 필요한 공책의 종류부터 만들기 자료를 스크랩하는 파일의 크기까지 하나하나 지정해 주기 때문에 그때그때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숙제·공부하는법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3월 한 달은 반 친구들, 선생님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다. 이 기간에 아이들은 학교 화장실 사용법이나 양호실 위치 등 학교생활 적응법을 배운다. 특별한 시험도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 필요도 없다. 대신 학교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서울 홍은초 신혜연 선생님은 "1학년 아이들에게는 학부모가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글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숙제를 할 때는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삼릉초 표밝은 선생님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부모가 느긋해야 해요. 실수하고 잘하지 못해도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새로운 환경에 처한 아이에게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답니다."

말이 없고 소극적인 아이들 중에는 간혹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빨리 원인을 파악한 후 담임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