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과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김진혁(20·가명)군은 고교 3년 내내 언어·외국어 영역은 1등급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항상 발목을 잡은 건 수학이었다. 지난 수능에서도 언어와 외국어는 1등급을 받았지만, 수학은 3등급에 그쳤다. 대입에 실패한 김군은 시내 재수종합반 학원을 알아보다가 고민에 빠졌다. 수학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싶은데, 본인의 계획보다는 학원의 시간표가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종합반 학원에 다니면 저한테 필요없는 과목도 다 들어야 되더군요. 언어, 외국어는 자신 있는데, 수업을 더 듣는 건 시간 낭비란 생각이 들었어요." 단과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내 생각을 접었다. 단과학원 근처는 거의 유흥가. '1년 동안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독학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다. 스스로 의지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년간 꾸준히 공부하려면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진혁군은 최근 프라임스터디 자습학원을 선택했다. 이진화(55) 원장은 "입학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 대부분이 진혁군처럼 어느 정도 성적은 나오지만 특정 과목이 약하거나 자기 관리에 자신없어 하는 학생들"라고 말했다.
◇철저한 '학생 관리 시스템' 갖춰
프라임스터디학원은 교과 내용을 다시 가르치는 강의는 하지 않는다. 필요한 강의는 학생들이 찾아서 듣게 한다. 주말을 이용해 수학은 특강을 실시하지만, 기타 과목은 철저히 학생들에게 맡긴다. 개별적으로 외부 단과학원의 강의를 수강하거나 개인 과외를 받아도 된다. 미리 학원 측과 상의해 시간표를 짜면 된다. 또한, 최신 시설의 인터넷 강의실을 완비해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규 강의가 없는 대신 과목별 학습 멘토와 1:1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학생이 원하는 만큼 배정한다. 질문이 많은 학생은 1~2시간을 배정할 수도 있지만, 질문이 적은 학생은 10분 만에 끝날 수도 있다.
학원 시스템의 핵심은 자습 관리와 생활 관리. 학생들은 주 6일(월~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해야 한다. 오후 6시까지는 2시간 공부 후 15분 휴식하고, 저녁 식사 후부터는 1시간 30분 공부 후 10분 휴식한다. 자습 시간에는 한눈파는 일이 없도록 사감이 감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