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윤샘이 들려주는 한국사 이야기] 고인돌에서 강화도 조약의 발자취까지… 역사가 흐르는 보물섬

2012/02/26 15:39:08

세월이 좀 더 흘러 조선후기 정조 임금은 강화도에 외규장각이라는 도서관을 지었어. 그리고 나라의 중요한 책들을 따로 보관했단다. 이것 역시 강화도에 군사 시설이 많아 안전한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정조가 죽고 순조부터 철종까지는 너희도 잘 아는 세도정치 기간이었어. 왕의 외척들이 왕보다도 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때라 왕족들은 숨죽여 지냈지. 헌종이 죽자 ‘강화도령’이라고 불린 이원범이 왕이 되었는데 그가 바로 ‘철종’이야. 정조의 동생 은언군이 강화도로 귀양 온 일이 있었는데 그 은언군의 손자가 바로 ‘철종’이었지. 철종은 왕이 되기 전까지 강화도에서 나무를 하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강화도령’이라고 불렀어.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무렵에도 서양의 여러 나라는 조선과의 무역을 희망하며 강화도로 들어왔단다. 그 시기 서양 침략의 대부분은 강화도에서 시작되었지. 왜냐고? 뱃길을 이용해서 한양(서울)으로 들어오려면 강화도를 거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야 했기 때문이야. 그러나 이미 여러 번 서양과의 충돌을 겪은 조선은 강화도에 많은 군사 시설을 설치해 두었어. 덕진진과 초지진², 강화 읍성, 광성보, 용두돈대 등의 군사 시설이 바로 대표적이야. 그러한 까닭에 조선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서양 세력의 침입을 막아 낼 수 있었지. 하지만 끝내 일본의 위협으로 조약을 맺게 된 곳 역시 강화도였단다.

이처럼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고려,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란다. 어때, 이번 주말엔 너희도 강화도로 역사 체험을 떠나보지 않을래?

오늘의 퀴즈

단군의 세 아들이 성을 쌓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병인양요 때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을 무찌른 이곳은 어딜까요? 힌트! 정족산성이라고도 불러요. <정답은 3월 9일 자에>

①삼랑성 ②문수산성 ③남한산성 ④오녀산성

※지난 호 퀴즈 정답: ①박규수

+곁들여 읽기

1. 고인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