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간호국가고시 전원 합격, 풍부한 경험 덕분이죠"

2012/02/27 03:05:12

졸업생 정혜원(22·삼성서울병원 입사 예정)씨가 꼽는 을지대 간호대의 매력은 “모두가 열심인 학업 분위기”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3월부터 꾸준히 국시 대비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문제는 전부 교수진이 직접 출제하는데 실제 국시보다 훨씬 어려워요. 시험일이 다가오면 응시생들은 설 연휴도 반납하고 학교에서 밤새워 공부하죠.”

또 다른 졸업생 김보람(22·서울아산병원 입사 예정)씨는 “풍부한 현장 경력을 갖춘 교수진이야말로 우리 대학의 보물 제1호”라고 말했다. “교수님들은 강의 도중 종종 ‘현장 뒷얘기’를 들려주세요. 교재에 나와 있는 임상 시험을 언급하며 ‘현장에선 이렇게 처방하지 않는다’는 말씀도 해주시죠. 아산병원 면접 때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 알맞은 처방을 내리란 문제가 나왔어요. 함께 면접 본 친구는 ‘순환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전 교수님께 들은 다양한 임상 사례를 떠올리며 ‘호흡계 진단을 내려야 한다’고 맞받아쳤죠. 자신감 있게 대응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상처 보듬는 간호사 될 것”

철저하게 실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을지대 간호대 교육과정은 재학생의 마음가짐까지 확 바꿔놓았다. 홍지아(3년)씨는 “재학 중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위급 상황을 거듭 겪으며 간호사란 직업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한 달간 모 성당으로 피정(避靜)을 다녀왔어요. 그때 만난 한 아이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며 고통을 호소했죠. 그 모습을 본 수녀님 한 분이 응급 처치를 자원하셨는데 알고 보니 전직 간호사였어요. 침착하게, 그러면서도 재빨리 환자를 돌보는 선배들의 모습을 볼 때면 ‘나도 머지않아 저런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뻐근해지죠.”
김보람씨의 꿈은 ‘환자에게 인기 있는 간호사’가 되는 것. “간호사에게 유독 불친절한 환자들이 있어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예민해지게 마련이니까요. 선배들을 보면 이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세요. ‘이런 이유로 이런 치료를 진행하겠다’는 식으로 차분하게 설명해주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환자도 이내 태도를 바꾸더라고요. 이런 간호사는 환자에게도 ‘인기 만점’이죠. 저도 선배들의 뒤를 이어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미니 인터뷰] 임숙빈 을지대 간호대학장… "국시·취업 집중 투자… 간호학계 리더 양성"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