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2 14:30:53
사례1ㅣ "영어회화 미숙해서 수업 뒤처져"
이 본부장은 "유학 전 영어 실력 하나는 자부하던 친구들도 막상 미국 대학에 들어가면 '수업 속도조차 따라가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곤 한다"고 말했다. 입시용 문법 위주의 영어 공부에 젖어 회화가 능숙하지 않다 보니 토론과 논문 발표가 이어지는 미국식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ESL 과정도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특히 기초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1학년 땐 영어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전공 수업을 놓칠 수밖에 없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결국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현지 생활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어 유학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사례2ㅣ"전공에 대한 정보 수집 어려워"
'유학생의 가장 큰 적은 고독'이란 말이 있다. 심리적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전공을 선택하려면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지만 유학생이 조언을 구할 만한 곳은 마땅찮다. 이 때문에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졸업 후 취업 가능한 분야는 무엇인지, 인턴십 기회는 많은지 등 기초적 정보조차 모른 채 무턱대고 전공을 선택하는 유학생이 적지않다. 이런 문제는 편입 시에도 고스란히 되풀이된다. 대학마다 편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다르지만 유학생이 혼자 힘으로 정보를 모으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사례3ㅣ"낯선 환경,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
자녀를 유학 보낸 학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현지에서의 생활 문제다. 실제로 낯선 문화에서 낯선 언어로 생활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이 본부장은 "유학생 입장에선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로 다가온다"고 했다. 기본 생활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공부에 집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한국에선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유혹'도 유학생을 노린다. 갓 고교를 졸업한 유학생이 혼자 힘으로 이를 뿌리치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