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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설치는 예비 중학생 엄마의 고민은···

2012/02/19 16:33:37

◇사례① "학교 폭력 피해자 될까 걱정이에요"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 아들을 둔 박옥선(36·경기 안산 상록구)씨는 신문을 읽을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사회면을 도배하다시피하는 학교 폭력 사건의 대부분이 중학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 박씨의 아들은 다니던 초등학교와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중학교로 배정됐다.

“아이와 친한 친구들은 전부 다른 중학교로 간대요. ‘낯선 또래 사이에서 따돌림당하진 않을까?’ 하는 것도 걱정이지만 새로 입학하는 학교 분위기가 어떨지도 불안해요. 초등학교 때 소위 ‘일진’이었던 아이들은 중학교 가서도 그 버릇 못 고친다던데…. 행여나 그런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면 어쩌나 고민입니다.”

◇사례② "학교 활동, 어디까지 참여해야 할까요?" 

최은희(43·서울 동작구·사진)씨의 딸은 올해 남녀공학 중학교에 진학한다. 여학생에 비해 비교적 폭력적 성향이 강한 남학생들과 딸아이가 어울려 지내야 한다는 게 영 껄끄러운 게 사실. 최씨는 “학교 분위기를 바꾸려면 학부모회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중학교 교사는 초등 교사에 비해 학생 생활 지도에 덜 관여하는 게 현실이지만 자칫 그 점을 지적했다가 교사와 관계가 틀어질까 봐 눈치가 보인다.

“저 혼자 나선다고 학부모회 분위기가 바뀔 것 같진 않고…. 어떤 게 최선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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