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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 일기' 들여다볼까?

2012/02/16 16:26:20

◇이야기 하나/왕세자의 007작전

1592년 9월 8일. 지금쯤 함경도에서 두 왕자(임해군·순해군)가 왜적에게 잡혀갔다는 보고가 전하께 전해졌을 것이다. 분조(分朝·①)의 왕세자(광해군)와 신하들은 전하의 마음이 어떠할지를 생각하며 하루라도 빨리 조선땅을 되찾아야겠단 결의로 가득 찼다.

이에 분조에선 은량(중국의 옛 화폐 단위)과 면화, 명주 등을 수집했다. (중략) 분조는 수집한 물품을 경기도 이충(李忠)에게 보내며 “군사를 일으켜 경기도에 있는 적을 치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게 불가피하면 군사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을 뽑아 적의 부대에 몰래 숨어들게 한 후, 기회를 엿봐 함께 공격하도록 주문했다.

-조선 중기 문신 정탁(1526~1605년)의 ‘피란행록(避亂行錄)’ 中

정탁은 임진왜란(1592~1598년) 때 광해군을 따라 피란길에 올라 이 글을 썼다고 해. 어때, 당시 사람들이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느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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