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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우등·모범생 쌍둥이 김현지 양·상훈 군 (대전 자운초등 6년)

2012/01/27 16:26:54

◇서로의 장·단점 보완하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

상훈이와 현지는 얼굴이 닮은 쌍둥이라는 점 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둘 다 학교에서 모범생이자 우등생으로 꼽힌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서로는 외모만 빼고 그리 닮은 부분이 없다고 말한다. 닮고도 달라서 좋다는 이들은 “성격이나 학습태도가 전혀 다르다.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 때문에 조언도 많이 해준다” 며 웃었다. 1분 누나인 현지는 정리를 잘하고 꼼꼼한 성격이지만 상훈이는 상대적으로 털털한 편이다. 상훈이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강한 집중력을 갖고 있고, 현지는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공부습관도 다르다. 상훈이는 공부하다가 중요한 부분은 통째로 외우지만, 현지는 외우는 것보다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을 무척 좋아한다는 점은 같다. 어렸을 때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어나면 곧바로 책을 읽었고, 방과 후에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독서 습관은 차이가 있다. 현지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나, 상훈이는 과학책에만 몰두하는 편이다.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상훈이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해 강의한 것들을 모은 책을 갖고 싶어 부모님께 조르고 졸라서 선물로 받았을 때다. 며칠간 책 표지만 보고 본문을 읽지 않았다. 엄마 최정모 씨가 왜 책을 안 읽냐고 하자 상훈이는 기뻐서 못 읽겠다고 말하고는 그 이후 며칠간 두고두고 아끼면서 봤다. 상훈이는“정말기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감동이 컸다. 아직 몇번이고 다시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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