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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피겨는 나와의 싸움··· 부상 극복했듯 늘 최선 다할래요"

2012/01/30 13:08:36

◇훈련 3개월 만에 ‘트리플 5종’ 완성··· 트리플 악셀도 성공

김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8년 11월 피겨를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선 출발이 늦은 셈이지만 배워내는 속도는 누구보다 빨랐다. “제가 어렸을 때 몸이 약했거든요. 그래서 면역력을 키우려고 네살 때부터 운동을 했어요. 우슈, 태권도, 농구, 축구, 야구, 배드민턴, 수영, 묘기줄넘기, 인라인스케이트···. 안 해본 운동이 없어요. 특히 묘기줄넘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하며 익힌 점프력과 균형 감각이 피겨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이듬해 11월 최형경 코치를 만나면서 김군의 실력은 몰라보게 늘었다. 점프 연습 3개월 만에 ‘트리플 5종 점프’라 불리는 3회전 점프 5개(살코·룹·러츠·토·플립)를 모두 완성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보통은 점프 하나를 배우는데만 1~2년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2010년 7월 2일 난생처음 더블 악셀(2회전 반)에 성공했어요. 5일 뒤인 7월 7일엔 트리플 살코를, 9월 23일엔 트리플 룹을 해냈죠. 10월 1일엔 하루 만에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를 둘 다 성공시켰고 10월 3일엔 트리플 플립까지 뛰었어요. 어떻게 날짜를 전부 기억하느냐고요? 일부러 외워뒀어요. 잊고 싶지 않아서요.” (웃음)

지난해 5월에는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트리플 악셀을 뛰는 국내 남자 선수는 김민석 선수와 김진서 선수 둘 뿐이다. “워낙 어려운 기술이라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습한 지 3주 만에 성공한 거예요. 얼떨떨했죠.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았어요. 트리플 악셀때문에 다른 점프들이 무너질 수 있거든요. 회전 바퀴 수가 다르다 보니 몸이 주체를 못하고 더 돌아가 버릴 수도 있어요.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뒤 오히려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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