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5 16:36:53
△"몸에 밴 습관으로 1302:1 경쟁 뚫었어요"
녹색일기 쓰기 대회는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자원 보호에 대한 내용을 담아 일기로 써보는 대회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한 달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엔 전국의 초등학생 총 7811명이 지원했다. 대상 격인 녹색위원장상은 학년별로 한명씩 여섯명에게만 주어졌다. 준호는 그중 5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솔직히 ‘이 대회에 꼭 도전해보자’고 생각하며 준비했던 건 아니었어요. 때마침 녹색일기 쓰기 대회가 열리니까 학생들 모두 참여해보잔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일기를 늘 써왔기 때문에 주제만 환경·자원 보호로 정하면 크게 힘들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죠.”
사실 준호에겐 독서와 일기쓰기 외에 오래된 습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절약하는 습관이다. 준호의 어머니 임진빈(40세) 씨는 “준호는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어른들의 검소함을 자연스레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준호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선 늘 버릴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오셨어요. 망가진 것도 아주 새것처럼 고쳐서 쓰셨죠. 준호가 말을 하고 걸어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셨어요. 그걸 보고 자라온 준호는 자연스럽게 절약이 몸에 밴 것이죠.”
준호는 “부모님께서도 절약이 곧 환경보호의 지름길이란 사실을 알려주셨다.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