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매의 눈'으로 자녀의 취향을 파악하라
상품을 판매하려면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신씨는 자녀에게 독서를 권하기 전, 자녀가 관심을 보이는 영역을 찾기로 했다. 자녀를 관찰하고 나니 예전엔 몰랐던 딸 김의정(갈현초 5학년)양의 모습을 알게 됐다. 김양은 언어와 예술 쪽을 좋아하지만 과학엔 호기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부터 신씨는 딸에게 언어나 예술 관련 책들을 권했다. 신씨는 "아무리 좋은 상품도 소비자의 성향에 관계없이 좋다고만 해선 안 된다. 부모가 '매의 눈'을 갖고 자녀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는지 우선 파악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일례로 신씨는 김양이 영어에 관심을 보인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영어책을 권했다. 또래보다 늦은 시기라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책을 읽고 영어로 번역할 정도로 영어와 독서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은 누구나 지적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책에 관심을 보여요.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관한 책을 권하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공부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