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철을 탄 하람이네 가족은 얼마 후 밀슨스 포인트 역에 도착했어요. 아빠가 손가락으로 출구를 가리키며 "자, 저쪽으로 나가면 되겠네!"라고 말씀하시자 동생 하영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언니, 여긴 개표구가 있다!" 정말 그 역엔 개표구가 있었어요.
엄마 아빠는 저를 보고 살짝 웃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호주에서 무임승차를 하면 티켓의 80배 정도의 벌금을 내야 한단다."
●창의력문제 1〈이야기 하나〉처럼 호주 시드니의 몇몇 역에선 아예 개표구가 없다고 합니다. 개표구를 설치하면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사라질 텐데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세요.
[이야기 둘]안전벨트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넘는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에선 안전벨트 덕분에 교통사고 사망률이 40%쯤 줄었고, 미국에선 10년 동안 안전벨트가 구한 생명이 5만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 후반에 영국은 모든 좌석에 안전벨트를 설치할 것을 법으로 정했고, 우리나라에선 1970년대 후반에 법으로 의무화했습니다. 단, 이때 의무로 한 것은 '안전벨트'라는 안전장치를 달라는 것이지 이것에 대한 착용을 강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요즘에는 운행 중 안전벨트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1980년대 중반부터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안전벨트를 반드시 할 것을 규정했고, 올해에는 시외버스·택시의 승객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창의력문제 2우리나라에선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범칙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왜 개인이 안전벨트를 하는 것까지 따지며 단속하는 것일까요? 〈이야기 하나〉의 호주처럼 사람들이 알아서 하도록 두지 않는 까닭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창의력문제 3개발론자들은 때때로 이렇게 말합니다. "재활용은 할 필요가 없다. 물건을 새로 만들거나 버린 물건들을 쓰레기 처리하는 것보다 재활용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앞의 두 문제를 떠올리며 어떻게 관련지을 수 있을지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