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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김경규 입학처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예체능 교육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입시에서 정량화해 반영하고 국내에서도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특수목적고등학교 국제반 등에서는 1인 1체, 1인 1악기 교육이 정착되고 있다. 하지만 예체능 교과가 입시에서 반영이 안 되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시간 배정을 줄이거나 학생들도 잠자거나 쉬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성신여대는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예체능 활동 평가 방안을 조금 더 구체화해 단계적으로 정량적 기준을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교내 예체능 교육 정상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여건이 부족한 중·고교에 음대와 미대 교수, 학생을 지원해 동아리 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김 처장은 "예체능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학 입시제도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적으로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적 토대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강대학교도 이르면 현재 고1이 입시를 치르는 2014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교내 예체능 활동을 신입생 선발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욱연 입학처장은 "한 자녀 세대의 학생들은 개인기는 뛰어나도 팀플레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체력과 감성을 키우는 것 외에도 공동체 생활 능력과 이겼을 때 진 사람을 배려하고 졌을 때는 자신을 추스를 줄 아는 시민교육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강대는 학교생활기록부 외에 자기소개서에서도 예체능 활동 관련 내용을 기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 개인적인 기량보다는 교내 클럽 활동을 통한 성과가 중요하다. 이 처장은 "100m를 15초에 뛰던 학생이 11초로 단축한 것을 보자는 것이 아니다. 예체능 교육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능력을 중시하면 자칫 부유층 학생에게만 유리해질 우려가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운동, 악기를 찾을 것이 아니라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