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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특강·참여형 수업·탐사활동··· 무료 수업이 이렇게 알차?

2012/01/08 16:09:42

◇수학, 과학 분야의 영재 육성의 장

서울시과학전시관영재교육원은 일반고 및 자율고에서 수학·과학·발명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융합형 창의 인재육성을 위한 맞춤형 영재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영재반, 과학영재반, 발명영재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토요일을 활용해 1년에 100시간 교육을 목표로 한다.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 따라 설립된 기관인 만큼 모든 수업은 무료로 진행된다.

무료로 진행된다고 수업의 질을 의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담당 과목의 전문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연 4회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열며, 방학 기간에는 탐사 활동 및 영재캠프도 진행한다. 과학영재반에 재학 중인 곽태욱(단대부고 1)군은 "마치 또 하나의 학교 같다. 좋아하는 분야가 같은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더 즐겁다"고 말했다. 1학년 수학영재반 김의영군은 "선생님의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업 준비도 철저히 한다. 하나라도 더 조언해주시려 할 때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곳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지원자의 수는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매년 신입생(수학반 40명, 과학반 40명, 발명반 20명) 총 100명을 뽑는다. 일년에 한 번 뽑는 신입생 입학 전형에서는 2010년까지만 해도 중학교 때 영재교육기관의 수학·과학 분야의 수료자 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았을 경우 지원이 가능했다. 1차 서류전형에 통과한 지원자들은 이 외에도 필기고사와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이에 더해 일정기간 동안 학부모의 동의하에 담임교사가 지원자를 관찰해 영재성을 판별하는 집중관찰대상자 선정 과정이 전형에 추가됐다. 김영화 연구사는 "까다로운 전형이 추가돼 전체 입학경쟁률은 낮아졌지만, 관련 분야의 영재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대개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를 염두에 뒀으나 실패한 경우 또는 일반고에 재학 중이지만 과학과 수학 분야의 탁월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다. 올해 수학반 최우수 수료자로 선정된 곽상훈(서울 신서고 2)군은 전자에 해당한다. 과학고에 떨어졌지만 영재교육원을 통해 수학자로의 꿈에 다가서고 있는 곽군은 "실력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팀 프로젝트도 하고 과제연구를 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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