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왕따 당한 아이들, 자신이 죄 지은 듯… 고개도 못들어

2012/01/04 02:29:48

경북의 A고교 3학년인 최군은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5년 전 중학교 2학년 때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 3명이 주먹으로 왼쪽 눈과 얼굴을 마구 때리는 바람에 망막과 시신경이 파손돼 실명했다. 최군은 어릴 적 부모를 모두 잃고 자기보다 네 살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소년 가장인 내가 그저 '마음에 안 든다'며 2학년 1학기 초부터 집요하게 괴롭히던 애들이 그해 6월쯤 교실에서 느닷없이 주먹을 날렸다"고 했다.

학교는 가해자에게 일주일간의 교실 청소만 시키며 사건을 덮었다. 최군이 실명 후유증으로 두 달을 병원에서 보내고 학교에 갔을 때 3명의 가해 학생들은 오히려 최군의 실명 사실을 놀려댔다. 최군은 "교실에 들어갔더니 제 눈을 다치게 한 아이들이 '너 정말 앞이 안 보이는지 확인해보자"며 제 왼쪽 눈에 손전등을 비춰댔다"며 "그때는 정말 마음속에서 피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