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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박물관 여행] (4)북한유물박물관 ▶고구려 사람들의 일상생활

2012/01/03 11:22:09

이제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까요? 고구려 사람들은 씨름·수박희·마사희·사냥 등의 운동을 즐겨 했어요. 수박희나 마사희 같은 용어가 좀 낯설다고요? 수박희는 맨손으로 승부를 가리는 무예로 오늘날의 ‘택견’과 아주 비슷해요. 마사희는 말을 타고 달리며 과녁에 화살을 쏴 승부를 겨루는 운동이죠. 이 같은 운동들은 신체를 단련시켜줄 뿐 아니라 전쟁이 일어났을 때 큰 도움이 됐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장려했다고 합니다.

특히 사냥은 당시 매우 중요한 운동으로 꼽혔어요. 군사훈련의 한 방법일 뿐 아니라 제사용 짐승을 잡기 위한 행사이기도 했거든요. 고구려 사람들은 말을 타고 사냥하는 기술이 특히 뛰어났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매년 삼월삼짇날(3월 3일)이면 고구려 수도 평양에 있는 낙랑 언덕에서 사냥대회가 열리기도 했어요. 이 대회에서 빼어난 사냥 능력을 보인 사람은 왕이 직접 내리는 상을 받고 장교로 발탁됐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바보’ 온달(?~590년)이 바로 이 대회에서 눈에 띄는 사냥 실력을 발휘, 고구려 제25대 평원왕(?~590년)의 사위로 인정받고 장수가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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