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6 14:49:39
◇산학렵력중심전문대학들의 성과
경기과학기술대학, 경남정보대학, 구미1대학, 대구과학대학교, 대림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명지전문대학, 목포과학대학, 순천제일대학, 아주자동차대학, 울산과학대학교, 충청대학 등 13개 전문대학은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으로 선정돼 지역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맞춤형 교육으로 육성하고 있다.
각 대학들은 먼저 대학체제를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방식이 아닌 산학협력형 체제로 개편했다. 교수임용 및 업적평가, 산학협력 인센티브 제도 등 제도를 개선했다. 수업내용도 현장실습 학습제, 캡스톤디자인 수업 등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으로 취업에 초점을 맞췄다.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이란 공과계열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이뤄지는 학습 교육을 말한다. 즉, 캡스톤디자인 능력은 현장 실무능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대학만의 노력이 아니라, 지역 기업체들과의 연계도 높였다. 산학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가족회사 제도를 운영하는 등 대학과 기업체와의 교류를 활발히 했다. 지역 중소기업에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대학이 나서서 기술지도 등 도움을 주기도 했다.
대림대학교의 경우'가족회사'라는 특별한 협력관계를 맺은 기업체가 529곳이나 있다. 가족회사란 대학과 기업과의 관계가 단순한 산학협력이 아니라, 현장실습·인턴·기술지도 등 동반자 개념에서 서로 협력하는 회사를 말한다. 학과별로 '가족회사 만남의 장' 행사를 마련해 유대감을 높였고 '멘토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체에 일하고 있는 현직 멘토로부터 전공 및 현장실무 관련 교육과 진로 등 멘토링을 받도록 했다. 지금까지 실시된 '멘토와의 만남'은 무려 821회에 이른다.
유영길 단장은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해 대학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 육성사업에 매년 80억여원을 지원했다.
이런 노력으로 각 대학들이 지난 3년간 이룬 성과는 대단하다. 현장실습학점제에 참여하는 기업체수가 2009년 1653곳에서 2011년 2201곳으로 확대됐고, 그만큼 현장실습 참여학생수도 3095명에서 4532명으로 늘었다. 가족회사도 2009년 2691개에서 2011년 4238개로 많아졌다. 그만큼 산학협력협의회 활동도 활발해졌다. 협의회수가 76개에서 114개로 늘었고, 활동건수도 321개에서 416개로 많아졌다. 캡스톤디자인에 참여하는 학생수도 2009년 2867명에서 2011년 3359명으로 늘어났다.
목포과학대학교의 김성식 단장은 "대학과 산업체가 서로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교육과 취업을 직접 연계시키는 교육사업이 바로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 사업이다. 목포과학대의 경우 전남 서남권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체의 선박설계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교육과 조선산업체를 하나의 연결 고리화하는 산학연계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