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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쌤에게 배운다_ 중등 역사 학습법] 국사·세계사 묶은 '연표' 만들자

2011/12/12 12:55:00

■중학교 역사 학습이 수능 사탐 성적 좌우

초등학교에서 접하는 역사가 주로 인물 중심의 단편적인 사실 위주였다면 중학 과정의 역사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더욱이 한국사만 배웠던 초등학교 때와 달리 세계사를 함께 배우고,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기존 고등학교 과정의 대부분이 중등 과정에 포함돼 한층 수준이 높아졌다. 곽씨는 "교육과정 개정 후 고교 역사 과목의 70~80%가 중등 과정으로 내려왔다"며 "중학교 때의 역사 학습이 수능 사회탐구영역 성적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고 했다. 중학교 때 역사 과목을 제대로 공부해두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진학해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곽씨는 "고교 과정은 중학교 때 근대사까지를 꼼꼼히 배웠다는 가정 하에 근현대사를 심화해 제시하기 때문에 기초지식이 부족하다면 이해가 쉽지 않다"고 했다.

곽씨가 제안하는 역사 학습의 적기는 국·영·수 과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중학교 저학년과 예비 중학생 시기다. 특히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이라면 미리 중등 교과를 훑어 처음 접하는 역사 과목의 생소함을 줄이는 것이 좋다.

■역사 소재 이야기책·만화로 생소함 덜어야

곽씨는 "처음 듣는 인물이나 어려운 용어 때문에 중학교에 올라와 역사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본격적인 중등 역사를 접하기 전에 교과서보다 쉬운 책으로 교과과정의 역사를 한번 접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역사를 소재로 한 만화나 이야기책 등이다. 드라마나 영화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과 허구를 분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되도록 부모가 함께 보면서 이를 구분해 주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이 반복돼 혼자서도 진짜 역사적 사실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되면 역사 실력은 저절로 늘게 된다는 것이 곽씨의 설명이다.

역사 과목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역사는 '암기 과목'이라 여기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역사를 재미없고 외울 양이 너무 많은 과목으로 여기는 것도 이런 이유다. 곽씨는 "상대적으로 외우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긴 하지만 흐름을 파악하며 내용을 쌓아가지 않으면 고교에 진학해 쉽게 무너지게 된다"며 "기초적인 덧셈과 뺄셈을 모르면 방정식을 풀 수 없듯 기본 개념을 익히고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부모가 최근 역사 문제 출제 유형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최근의 출제 경향만 봐도 역사가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나만의 연표 만들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을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곽씨가 제안하는 것은 '나만의 연표'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는 "교과서에도 연표가 있지만 자신이 스스로 만든 자료를 활용하면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공부가 된다"며 "한국사와 세계사를 아울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표를 만들고 시대 순으로 정리된 교과서를 나라별로 분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역사 속 사건이 일어난 지역으로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역사와 관련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이를 실천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단 이때 주의할 점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곽씨는 "찾아가는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미리 살피고 왜 가는 것이며 무엇을 볼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사전학습 없이 참여하는 체험학습은 효과를 얻기는커녕 자칫 또 하나의 지겨운 공부가 돼버리기 십상"이라고 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것 자체가 교과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성취감을 맛보면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상상해보는 것도 곽씨가 추천하는 좋은 공부 방법이다. 그는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놓고 만약 현재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됐을까를 상상해보는 것도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며 "친구들과 함께 역사 속에 등장하는 라이벌을 비교하고 토론을 해보거나 역사 속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것,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신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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