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너는 기적이야' 만들어 선물하길…"
최숙희 작가는 "아이가 한 살이면 엄마도 '엄마 나이'로 한 살이다"라고 말한다. 엄마는 어른이지만, '엄마'로서는 아직 미숙하기에 아이와 똑같이 성장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뜻이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자라면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기다려주고 격려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해 출간한 '너는 기적이야'는 최 작가가 사춘기를 보낸 아들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꼬박 열 달을 기다려 이윽고 세상에 나온 아이와 만나고, 아이가 성장하는 순간마다 엄마가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열일곱 살 생일에 이 책을 선물받은 아들은 "기적은 내가 아니라 엄마의 노력이야"라는 답장을 건네 최 작가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저는 엄마들이 자기만의 '너는 기적이야'를 만들기를 바라요. 그동안 잊고 있던 아이의 어린 시절과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기쁨과 감동을 되새기는 기회가 돼요. 아이에게 사춘기가 왔을 때 그 책을 주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슴 깊이 느낄 거예요."
신작 '내가 정말?'도 하루하루 눈부시게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동물원에 간 주인공은 자신이 아기였을 때 '아기사자처럼 쿨쿨 잠만 자고, 아기 오리처럼 꽥꽥 울고, 아기 돼지처럼 엄마 젖만 먹었다'는 엄마의 이야기에 "내가 정말?"이라고 되묻고는 "말도 안 돼! 나는 다 컸어!"라고 크게 외친다. 최 작가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에게 칭찬과 응원을 보내는 책이지만, 한 편으로는 몇 살이 되어도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