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상위권이라고 해도 동기부여는 무엇보다 중요해요. 미술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꿈이 있어요. 하지만, 학업도 소홀히 할 순 없죠."
이도후(신방학중 2학년)양은 일주일 중 3일은 미술학원으로 향한다. 좋은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목표는 이양을 빡빡한 스케줄에도 웃을 수 있게 한다. 이양은 "명문 예고에 진학하려면 미술은 기본이고 성적도 우수해야 한다. 목표가 생기고부터는 공부에 흥미가 생겼다. 또 성적이 오르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수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쉬는 시간 틈틈이 쉬운 문제를 풀며 개념을 익히는 데 열중한다. 집에 와서는 복습 위주의 공부로 학교 수업의 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양은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해서 무조건 혼자만 공부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심화학습을 위해서는 과목별로 본인 스스로 선택해 학원이나 학습지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문제집을 많이 풀기보다는 학교 노트를 위주로 필기한 것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다. 노트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다 궁금한 점은 그때그때 선생님께 질문하고 체크하는 습관도 생겼다. 과거에는 학교 수업에 집중도가 떨어졌었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부터는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양은 "미술학원에 가는 시간 때문에 학습시간에 더 집중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꼭 예고·체고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취미 정도는 하나씩 가지고 학업에 임했으면 한다. 스트레스도 풀고 공부에 더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너무 성적에 연연하다 보면 상위권은 큰 성적 폭을 노리기 어렵기 때문에 실망하기 쉽다. 그럴 때일수록 취미와 적절한 시간 분배는 성적 역전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조언했다.
◇전교 66등에서 전교 17등 점프, 박규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