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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 키우고 대입 준비까지··· NIE 변신은 무죄

2011/12/18 16:16:57

◇다양한 NIE 방법 나와

이번 대회에는 교사들 간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NIE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은 광주 염주초 김준성 교사는 지역신문 만드는 것의 효과를 강조했다. 학생들과 ‘우행빛 신문 만들기(우리가 만들어가는 행복한 빛고을 신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지역신문 만들기 연습을 하면 사회 교과의 흥미를 느끼고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초등생은 신문에 대해 거의 백지상태와 다름없기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들이 신문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주변을 신문학습 활동의 분위기가 넘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관심 있는 신문의 내용을 취사선택해 스크랩하는데, 이때는 중요 내용을 표시하는 것이 좋다. 신문의 중요기사 내용을 읽고 ‘알게 된 점’ ‘느낀 점’ ‘궁금한 점’ ‘낱말 및 어휘’ 순으로 스케치북에 정리하고 매일 한 명씩 돌아가며 오늘의 ‘핫 뉴스’를 발표하고, 발표 후 질문이나 토론시간을 갖는 식이다.

고양 화정초 이정균 수석교사는 재량활동이나 도덕 시간을 활용해 NIE를 통해 인성교육을 한다는 발표를 했다. 신문에서 부정적인 기사와 긍정적인 기사를 찾고, 그런 기사를 읽고 나서 감정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기분 좋은 감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고 했다.

교과부 장관상을 받은 안산 동산고 김지선 교사는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NIE를 활용했다.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신문스크랩과 전공과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는 활동을 했다는 김 교사는 “기본 작업이 끝나면 스크랩한 기사에 관해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논·구술, 면접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심화한 지식을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토론 과정에서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NIE를 통해 협동학습을 했다는 충암초 박영숙 교사와, 비판적 생각을 키우고 논증적 글쓰기를 하는 방향으로 활용했다는 금성초 소진권 교사 등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대회 한편에는 지난 10월에 치러진 ‘대한민국 NIE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학생들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NIE를 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대상을 받은 김해 계동초 5학년 신윤주양은 ‘영원한 우리 땅, 독도’라는 주제로 독도일보를 직접 발간했고, 최우수상을 받은 제주 한라중 2학년 이수빈양은 ‘만평과 세상읽기’라는 주제로 각종 기사에 대한 의견을 만평으로 표현해 신문을 완성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울산 용연초 6학년 김사빈양은 기사에 나오는 역사적인 사건을 조사해 ‘NIE 역사일기’를 만들었다. 김양은 “NIE 역사일기를 만들면서 신문을 좀 더 꼼꼼히 보고 관련 내용을 조사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떤 역사수업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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