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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자퇴하고 게임만 할래요!" 자녀가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의 대답은?

2011/12/18 16:19:44

◇자녀가 스스로 변하게 하라

게임에 빠진 자녀를 둔 부모 중 가장 어리석은 부모는 어떤 유형일까? 김씨는 "게임 그만하고 공부하라고 무조건 다그치는 부모"라고 단언했다.

"화만 내는 부모는 자녀의 게임중독을 고칠 그 어떤 관심과 노력도 없는 부모예요. 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그만하고 공부하라는 잔소리에 '네. 알겠어요'라며 순순히 컴퓨터 전원을 끄는 아이는 한 명도 없습니다. 자녀가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아이의 의지 문제로만 여겨서는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어요."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 '부모의 무관심'을 꼽았다.

"자녀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맞벌이 부모, 무관심한 부모의 방관이 아이를 컴퓨터 앞으로 불러들입니다. 아이디 없애고, 컴퓨터 치우고, 싸우고…. 별의별 방법을 써봐야 소용없어요. 게다가 엄마, 아빠가 없는 쓸쓸한 집에서 아이가 기댈 곳이 컴퓨터밖에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과연 매를 들 수 있을까요?"

그녀는 "게임에서 벗어나는 길은 바로 부모의 관심과 대화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희 가족의 경우 아들이 자연스럽게 컴퓨터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해봤어요. 먼저 아들과 함께 힙합을 배웠어요. 남편도 동참했죠. 아이들만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가 됐어요. '극과 극' 비교체험도 했어요. 최고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엔 싸구려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여행이었죠. 아들에게 '왕처럼 살지, 거지처럼 살지 선택은 결국 너의 몫이란다'라고 말해줬어요. 아들은 뭔가를 깨달았는지 앞날에 대해 고민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들 홍성호군은 "다른 친구들과 단 한번도 비교한 적 없고, 게임 그만 해라 잔소리도 없이 꿋꿋이 저를 믿고, 칭찬하고, 격려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현재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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