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원서 읽기 넘어 체험 위주 영어 환경
"Where are you from?(어디에서 왔니?)"
"I'm from Korea(한국에서 왔어요)"
서울 양천구 양천 어린이 영어도서관&영어체험센터(
www.yeh.or.kr) 공항·비행기 체험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비행기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공항·비행기 체험 교실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양천 어린이 영어도서관에는 병원, 직업, 우체국, 홈스테이, 레스토랑, 수퍼마켓 체험 등 일상생활에서 접해 볼만한 모든 체험 공간을 실제와 흡사하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완벽한 영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영어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월 5만~6만원 선. 도서관 이용료는 월 1만1000원이며 1회 5권, 대출기간은 14일이다. 양천 어린이 영어도서관 김성용 부팀장은 "수업은 원어민과 내국인 강사가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교차 수업으로 거부감은 줄이고 체험 위주의 학습으로 재미는 더 했다"고 말했다. 영어 수준은 알파벳부터 파닉스까지 레벨에 맞춰 맞춤식으로 진행되며 레벨 테스트가 있다. 김 부팀장은 "레벨테스트는 3개월에 한 번씩이며 수준에 맞는 강좌에 편입 가능하다"고 했다. 영어 도서관에 대한 소문만 듣다가 이제 막 영어 도서관에 발을 딛게 됐다는 남수진(양천구 신정동)씨는 "오늘로 세 번째 수업이다. 구립이라는 신뢰도가 가장 컸고 시설이 매우 좋다. 주 3회 수업을 신청했고 아이가 아직 어려 2번은 한국인 교사, 1번은 원어민 교사다. 학습으로 영어를 접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게 뛰어놀며 배우기 때문에 아이가 놀이터에 오는 것처럼 즐거워한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거의 매일 도서관을 찾는다는 박선(양천구 신정동)씨는 "일반 도서관과 비교하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아이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매일 5권씩 짧은 동화 위주로 빌려가고 있다. 신간이 자주 들어오고 대부분 새책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무거운 분위기의 도서관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누워서, 걸터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지도선생님이 계셔서 올바른 독서법도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양천 어린이 영어 도서관 이용의 우선순위는 지역구민에게 있지만, 다른 지역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