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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공상과학만화 그리는 이재인 군<대전 반석초 6>

2011/12/14 09:44:01

이재인 군(대전 반석초등 6년)이 그린 8컷짜리 짧은 공상과학만화 '거북선 축구장'의 내용이다. 이 많은 내용을 다 담기에 8컷이란 그릇이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재인이는 과학적 지식 과 설명, 세세한 그림까지 모두 넣었다. 우리나라가 축구 강국으로 도약했으면 하는 어린이다운 바람도 들어갔다. 재인이는 지난달 17일 이 작품으로 '제35회 전국 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 공모전(한국발명진흥회 주관)'에서 초등부 만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왕연중 한국발명문화연구소장은 “이재인 군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 초등생 수준 이상의 그림 실력 등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7일, 대전 유성구 반석동 재인이의 집을 찾았다. 재인이에게 수상 당시 소감을 묻자 “기대하지 않았던 큰 상이라 얼떨떨했다”며 웃었다. “총 네 개를 그렸는데, 두 개는 미완성이었어요. 엄마는 거북선 축구장이 아닌 다른 만화를 제출하자고 하셨고, 전 건북선 축구장을 내고 싶다고 했어요. 의견이 갈렸지만 결국 제 의견대로 작품을 냈어요. 대상을 받게 됐단 소식을 듣고선 너무 놀라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꿈에도 몰랐거든요.”

재인이의 어머니 송현 씨(41세)는 “원래 재인이는 공모전이나 대회에 작품을 출품해도 기대를 크게 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부담없이 했던 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 같다”고 말했다.

재인이가 그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때. 특히 공룡에 관심을 보였다. 어머니 송 씨는 “공룡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더니 어느샌가 연습장에 공룡을 그리거나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커다란 공룡이 신기했나 봐요. 공룡 그림으로 연습장을 도배했죠. 그때는 단순히 그림이나 캐릭터를 그리는 것만 좋아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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