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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부르릉~ 매연 물렀거라! 올리브(온라인 전기차-OLEV) 나가신다

2011/12/11 17:46:17

◇잘될 거라 확신··· “얼떨결에 타임지 데뷔했죠”

KAIST 온라인 전기차 사업은 지난 2009년 1월 열린 ‘제2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신성장동력과제로 꼽히면서 첫걸음을 뗐다. 강도 높은 연구 덕분에 그해 5월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기차 원천 기술이 개발됐다.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는 기존 유선 충전 방식이 아니라 도로에 전력 공급 장치를 깔아 주행 중에도 실시간 충전이 이뤄지는 무선 충전 방식이었다.

유병역 지사장은 “당시만 해도 자동차에 부착된 집전장치(전기를 모으는 장치)와 전력 공급 장치가 깔린 도로 간 거리가 1㎝ 안팎이어야 충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후 연구진은 ‘도로와 자동차 바닥 간 거리 늘리기 작업’에 돌입했다. 자동차 바닥이 도로에 붙다시피해 가면 아무래도 위험하기 때문. 꾸준한 연구 결과, 현재는 18㎝ 안팎까지 충전 가능 거리를 늘린 상태다.

지난해 3월엔 서울대공원(경기 과천시 막계동)에 올리브 기술이 적용된 열차가 시범 등장했다. 올리브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당시에도 활약했다. 같은 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그해 세계 50대 발명품 중 하나에 올리브를 올려놓았다. “전 처음부터 획기적 발명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이른 시점에 세계가 알아봐줬어요. 팀원들 모두가 밤잠 설쳐가며 일한 보람이 있었죠. 실은 당시 저도 타임지의 한 부분을 장식했어요. 사진이 작아 잘 보이진 않지만 운전석에 앉아 있는 인물이 바로 저랍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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