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기 이사는 “인문계의 경우 수능점수 520점 이상, 자연계의 경우 515점 이상인 최상위권은 대학 뿐만 아니라 모집 단위에서도 군별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예측했다. 우선 인문계를 살펴보면 가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나군에서 서울대, 다군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다군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 지원 외에 중앙대 경영학부의 지원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던 것을 고려한다면, 올해에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가, 나, 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서울시립대와 경희대 등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인문계 최상위권은 상위권 대학이 몰려있는 가, 나군에서는 소신지원, 다군에서는 안전 지원할 경향이 높기 때문에 이런 군별 지원 추세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다군에서 의학계열로 교차 지원할 때에는 수리와 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거나 수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아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에 유의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자연계 최상위권은 수리 영역의 점수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이사는 “수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데다 수리 영역의 경우 변별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는 수리영역과 과학탐구에 비중이 높은 반면, 고려대는 언수외에 비중이 높고, 탐구는 낮은 편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반드시 대학별 반영비율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가, 나, 다군 중 최소한 하나의 모집군에서는 의학계열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이 이사는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할 학생들은 가, 다군에서도 의학계열을 지원할 것이다. 의예과를 제외한 서울대 다른 학과에 지원할 학생들은 가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자연계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고 다군에서 의예과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